4월27일 슈퍼커피 서여의도 본점에서 묵묵히 준비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하나 조심스레 꺼내놓았습니다.
너무 좁아 나눌 수도 없을 것 같았던 작은 매장의 벽을 부수고 다듬어
한쪽엔 Espresso Bar를 다른쪽엔 Brewing Bar를 만들었습니다.
플래그도 만들어 걸고
브루잉에 필요한 가지가지 도구들도 채워넣고
무엇보다 중요한 원두! 수많은 테스트를 통과하여 선별한 싱글오리진 원두도 준비완료!
그리고 모두에게 선보였습니다.
싸고 화려하고 더 빨리빨리 만들어지는 음료들이 유행하는 이 때 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 왠 브루잉커피?라는 생각도 하셨을 겁니다.
드립페이퍼를 적시고 서버를 데우고 원두를 갈고 뜨거운 물을 붓고 뜸을 들이고... 똑똑 떨어지는 커피방울들을 보며 요즘 잊혀져버린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판, 포스터에 적혀있는 음료를 사거나 평소대로 아무생각없이 습관처럼 마셔 온 커피한잔에 담겨있었던 그 무언가 말이죠. 맛, 가격, 비주얼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음료를 기다리는 동안 바리스타와 손님사이의 시간을 채워 준 그 독특한 거리감 같은 것들이 사라져 버린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카페라는 공간과 커피라는 음료는 인터넷에 올라온 적당한 상품을 클릭만하면 얻을 수 있는 소모품같은 것들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늘 그래왔듯 슈퍼커피는 오렌지를 깎고 잘라 끓여 수제소스를 만들고 다른곳들보다 더 손이 많이가는 레시피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더 귀찮아지려 합니다. 더 정성스러워지기 위해 말이죠.
6,7천원대의 일반적인 시중의 브루잉커피 가격에서 거품을 걷어내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즐길 수 있도록 3,500원에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남들처럼 화려하고 비싼 장식을 걷어내고나니 진짜 보석같은 커피만 남더군요.
* 브루잉커피를 위한 슈퍼커피트레져 로고입니다.
- 브루잉커피를 즐기시려면 -
장소 : 슈퍼커피 서여의도 본점
시간 : 제한없음
운영 : 매주 1가지의 싱글오리진 원두를 선정하여 판매하며 총 7총의 원두를 주기적으로 교체합니다. Guatemala Antigua SHB Brazil Cerrado NY2 Ethiopia Sidamo Guji G2 Ethiopia Yirgacheffe G2 Indonesia Mandheling G1 Kenya AA Colombia Huila Supremo
가격 : 전 제품 3,500원 동일 / 1잔 (Hot 10oz, Ice 14oz)
원두판매(200g) Guatemala Antigua SHB - 13,000원 Brazil Cerrado NY2 - 10,000원 Ethiopia Sidamo Guji G2 - 13,000원 Ethiopia Yirgacheffe G2 - 12,000원 Indonesia Mandheling G1 - 12,000원 Kenya AA - 14,000원 Colombia Huila Supremo - 10,000원 |
